호텔 먹거리도 PB상품으로
와인부터 고량주까지 다양
호텔신라 안심 스테이크. 집에서도 호텔 식음업장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호텔업계는 밀키트(간편 조리식)부터 커피, 맥주 등 다양한 식음제품을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줄지어 내놓고 있다.
먼저 특급호텔 셰프들의 손길을 담은 간편가정식 밀키트는 대표적인 호텔 PB 제품으로 떠올랐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는 조선호텔 유니짜장 조선호텔 삼선짬뽕 조선호텔 탕수육 호경전 삼선볶음밥 호경전 광동식 돼지고기볶음밥 등 호텔 셰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신라 다이닝 앳 홈은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밀키트로, 신라호텔만의 특별 레시피를 활용해 호텔 정찬요리의 맛과 밀키트의 간편함을 동시에 갖췄다. 안심 스테이크와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총 3종으로,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통해 조리할 수 있는 전용 밀키트다.
호텔만의 손맛으로 즐기는 김치도 있다. 워커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대표 PB 상품인 워커힐 수펙스 김치를 발매해 오랜 시간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워커힐은 조선 후기 서울·경기 상류 계층에서 전래돼 온 전통의 맛을 재현해 아삭한 식감과 과하게 맵지 않은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손길이 닿아 탄생한 커피 음료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에서는 호텔 내 수석 바리스타가 직접 엄선한 최고 등급의 생두로 블렌딩한 PB 커피빈 디골드(DGOLD)를 지난해부터 판매 중이다. 디골드는 수석 바리스타가 브라질,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세 지역의 프리미엄 원두를 블렌딩했다. 중간 정도의 무게감으로, 산뜻한 산미를 높였다.
호텔 전용 와인, 맥주, 고량주 등 특별한 주류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프랑스 소뮈르의 최상급 와인 메이커인 티에리 제르망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함께 만든 와인 2종인 본 떼르 소뮈르 샹피니와 솔리 떼르 소뮈르를 내놓았다. 레드 와인인 본 떼르 소뮈르 샹피니는 오크를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해 순수한 과실미를 살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는 호텔 자체 고량주를 선보였다. 웨이루 바이주는 고량, 밀, 보리, 쌀, 찹쌀을 발효 숙성해 만든 제품으로 꽃향기가 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